파산 신청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면서 법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주로 서류 작성, 접수 절차, 기본적인 진행 방향에 대해 안내받는 방식이다. 특히 복잡하지 않은 단순 사건이거나, 제출할 자료가 명확히 정리되어 있는 경우에는 법무사의 실무적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파산 절차는 단순히 서류를 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재산조사, 채무 경위 소명, 심리 대응, 면책 여부 판단 등 여러 단계에서 꼼꼼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채권자 이의가 제기되거나, 면책이 어려운 사유가 드러날 수도 있고, 과거의 재산 처분 문제나 가족 간 거래 등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복잡한 사안이 개입될 경우에는 단순한 서류 대행 이상의 조언과 전략이 필요해진다.
또한, 법원은 신청인의 진정성과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이나 심리적 설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상황을 정리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조력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법무사를 통한 진행이 전적으로 잘못된 선택은 아니지만,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면 변호사를 통한 상담이나 조력을 함께 고려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다. 파산은 단순히 채무를 없애는 절차가 아니라, 이후 삶의 회복과 재출발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므로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